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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 神隠し
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키워드는 ‘神隠し’입니다.
저번 주에 千と千尋の神隠し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 연장선으로 神隠し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제목 그대로 神隠し는 ‘행방불명’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행방불명’은 일본어로 行方不明라고도 하는데요. 왜 한 가지 뜻에 두 가지 단어가 있는 걸까요? 神隠し와 行方不明는 모두 ‘행방불명’이라는 뜻이지만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 神隠し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인간의 힘으로는 밝혀낼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이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이것’이 신의 소행이라고 믿게 됩니다.
http://www.gibe-on.info/entry/mysterious-disappearance/
그럼 일본에서 神隠し로 간주하고 있는 몇 가지 사건들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 아카기 신사의 가미카쿠시
1998년, 치바 현에 사는 주부 시즈카 노리코 씨가 가족과 함께 군마 현에 있는 아카기 신사에 방문한 후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비가 오는 날씨 탓에 모든 가족은 차 안에 있었는데요. 노리코 씨는 101엔만을 손에 쥐고 ‘모처럼 왔으니 불전을 드리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혼자 신사로 향했습니다. 그 후, 딸이 왜인지 신사 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노리코 씨의 모습을 목격했지만, 그것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모습을 감춰 버렸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노리코 씨를 걱정한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100명의 경찰 인력이 수색에 동원됐지만 결국 그녀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녀가 신사를 찾은 날은 황금연휴로 많은 사람이 있었고, 그녀는 빨간 우산을 쓰고 분홍색 셔츠에 검은 스커트를 입어 비교적 눈에 잘 띄는 인상착의였는데도 목격자도 없었습니다. 신사 안의 길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므로 길을 잃었을 가능성도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도대체 그녀는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https://ameblo.jp/maeba28/entry-12047448304.html
2. 마츠오카 신야군의 실종 사건
1989년 도쿠시마 현 사다미츠 쵸에서 일어난 유아 실종 사건입니다. 당시 4살이었던 마츠오카 신야 군은 가족과 함께 도쿠시마 현에 있는 친척 집을 찾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신야 군의 아버지가 신야 군과 3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에 다녀온 후, 친척 집 현관으로 돌아왔을 때는 신야 군과 함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야 군의 동생을 아내에게 맡기기 위해 잠시 집에 들어간 40초사이에 신야 군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이가 사라진 것을 알아챈 즉시 아버지는 신야 군을 찾아 나섰지만, 어디에도 신야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같이 산책에 나섰던 아이들이었는데요. 그 아이들이 신야 군과 함께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나오더라고요.
그 후, 200명의 경찰 인원이 동원되어 3개월에 걸쳐 수색을 했지만, 신야 군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위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가 쳐진 곳이 신야 군의 실종 장소라고 하는데요. 보시는 것과 같이 인근에 집도 없고 외부로부터의 출입도 거의 없는 장소이며, 의심스러운 차량도 목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신야군을 목격했다는 제보 전화가 있었지만, 결국 신야 군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https://matome.naver.jp/odai/2142718213885225701/2142718280086168303
3. 죽순 소녀 행방불명 사건
2005년 가가와 현 사카이데 시 대나무 숲에서 죽순을 따고 있던 5살 소녀가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소녀는 어머니와 초등학교 3학년인 언니와 함께 죽순 따기 체험에 참여했는데요. ‘한 개만 더 따고 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대나무 숲에 들어간 것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춰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딸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자마자 참가자들과 주변을 탐색하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결국 딸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가까이에 있던 연못에 빠진 것은 아닐까 하여 연못의 물을 전부 빼봤지만, 소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4마리 모두 같은 장소에서 멈춰 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러한 반응은 보통 그 장소에서 누군가가 소녀를 차에 태워 납치했을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큰길도 아니었고 무성히 자란 대나무밭이었기 때문에 차량이 들어오기엔 비좁은 공간이었습니다. 만약 차로 그녀를 납치했다면 큰길에서 개가 멈춰야 했겠죠. 정말 그 소녀는 가미카쿠시를 당한 것일까요?
세상에는 인간의 힘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소개해 드린 사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순 실종사건인 걸까요? 아니면 정말 神隠し인 걸까요?
오늘은 神隠し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도 재미있는 키워드 가지고 찾아뵐게요!
みなさん、さような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