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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먹는 즐거움을 아시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행복하지만, 식사예절에 어긋나지 않게 바르게 먹는 것이 중요하죠. 나라마다 문화에 따라 그 예절이 달라지는데요. 이번 주는 일본에서는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일본의 식사예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일본의 식사예절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젓가락만 사용하며, 국은 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젓가락을 쥔 손으로 그릇을 들어서는 안 되는데요. 그 이유는 젓가락 끝이 상대방을 향하게 되기 때문에 실례가 됩니다. 한 손에 젓가락, 다른 한 손에 그릇을 드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모든 그릇을 들고 먹는다? No! 그릇을 들어서는 안 되는 음식들이 있는데요. 회나 생선구이를 담은 그릇, 튀김 그릇, 큰 그릇이 바로 그 예외입니다.

식기를 놓을 때 밥을 왼쪽에 두고 국을 오른쪽에 두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젓가락을 두는 법이 다르다는 것도 잘 아실 텐데요. 우리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세로로 놓지만, 일본은 손으로 쥐는 부분을 오른쪽으로 해서 가로로 놓죠. 사진에 보이듯이 국그릇에 뚜껑이 덮여 나올 때는 뚜껑을 반대로 뒤집어 안쪽이 위를 향하게 내려놓는 것이 올바르게 두는 법이라고 하네요. 사진과 달리 밥과 국이 같이 나올 때는 뚜껑은 왼쪽에 둔다고 합니다. 다 먹은 후에는 원래대로 뚜껑을 다시 덮어 놓습니다.

일본에서 젓가락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일식은 ‘젓가락으로 시작하여, 젓가락으로 끝난다’라고 할 만큼 젓가락 사용법에는 특히 주의하고 있는 점이 많다고 합니다. 앞에 언급했듯이 일본에서는 포크나 숟가락이 같이 제공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젓가락만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인데요. 그림에서 보면 젓가락을 바르게 쥐는 법이 우리나라랑 똑같은 것 같네요. 보통 일본의 젓가락은 나무로 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식기 중에서도 칠기(옻칠을 한 그릇)는 섬세하여 흠이 생기기 쉬우므로 금속으로 된 식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젓가락으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있는데 그것을 보통 嫌(きら)い箸(ばし)라고 하는데, 忌(い)み箸(ばし), 禁(きん)じ箸(ばし)라고도 부른답니다. 이 嫌い箸의 수는 10개도 넘지만, 그중에 사람들이 무심코 가장 많이 하게 되는 嫌い箸 5가지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5위 渡(わた)し箸(ばし), 와타시바시는 식사 중에 식기 위에 젓가락을 올리는 것인데요. 와타시바시를 하게 되는 이유는 평소에 箸置(はしお)き(젓가락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는데, 테이블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게 된다고 하네요. 저도 더러워질까 봐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조심해야겠네요. 4위 かきこみ箸(ばし), 가키코미바시는 그릇의 가장자리에 입을 대고 요리를 젓가락으로 한데 모아서 입에 넣어 먹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오차즈케나 덮밥 종류를 먹을 때 많은 사람이 그렇게 먹게 된다고 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네요.

3위 刺(さ)し箸(ばし), 사시바시는 음식을 젓가락으로 찌르는 행동인데요. 젓가락으로 집기 어려운 음식을 찔러 먹게 되는 경우가 있죠. 이 또한 예의에 어긋나는 사용법이네요. 2위 迷い箸(ばし), 마요이바시는 어떤 것을 먹을지 젓가락을 움직이면서 망설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게 되는 이유 중에 전골 요리를 먹을 때 여러 재료가 들어있으니까 뭘 먹을지 잠시 망설이게 된다는 답변이 있었는데 저도 상당히 공감하게 되는 이유였네요.

대망의(?) 1위는 ねぶり箸(ばし)였습니다. 네부리바시는 젓가락에 묻은 것을 빨아먹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유 대부분이 젓가락에 음식이 묻어 있는 것이 더러워 보이기 때문에 하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저도 같은 이유로 네부리바시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조심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설명해 드릴 것은 생선구이를 먹는 방법인데요. 생선은 가운데 뼈를 따라 젓가락으로 반을 가릅니다. 그리고 배에서 등 쪽으로 올라가면서 살을 먹습니다. 앞부분 살을 다 먹었다면 뼈를 발라낸 후에 뒤집어서 반대쪽을 먹습니다. 살을 전부 먹었다면 남은 머리와 뼈, 가시들을 한 곳에 모아 둡니다. 여기서 앞부분을 다 먹은 후에 뼈를 발라내지 않고 뼈 사이로 살을 발라 먹는 것을 すかし箸(ばし)라고 하며 이 또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생선을 깔끔하게 잘 발라먹는 사람이 가정 교육을 잘 받고 자란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일본의 식사예절에는 세세한 규칙이 매우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어떠셨나요? 본인의 습관이 혹시나 嫌い箸에 포함되지는 않는지, 또 해서는 안 되는 다른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고 알찬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それでは、みなさん！ 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 (o^^o)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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