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키워드는 모모타로입니다.

여러분은 일본의 설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에도 흥부와 놀부, 심청전 등 예전부터 전해오는 다양한 설화가 있죠. 일본에도 여러 가지 설화가 있답니다. 오늘은 그중에 가장 유명한 모모타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모모타로,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설화가 그렇듯 모모타로 역시 결말은 권선징악으로 끝납니다. 물론 설화이니만큼 지역에 따라 중간중간 이야기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줄거리를 소개해드릴게요.

 

http://www.yumearu-ehon.com/books/5745/

어느 마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부부는 나이가 오래 들도록 아이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빨래를 하러 냇가에 갔는데 큰 복숭아가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복숭아를 먹으려고 쪼개는 순간! 복숭아 안에서 남자아이가 나타납니다. 노부부는 이 남자아이에게 모모타로(桃太郎)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자식으로 삼아 길렀습니다. 참고로, 모모(桃)는 일본어로 복숭아를 뜻하고요, 타로(太郎)는 우리나라의 '철수'같은 이름으로, 일본에서 흔한 남자 이름입니다.

성장한 모모타로는 남들보다 몸도 크고 힘도 세서 마을에서 모모타로를 이길 사람이 없었습니다. 15살이 된 모모타로는 귀신 섬에서 귀신이 사람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신을 퇴치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노부부는 모모타로에게 수수경단을 이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귀신 섬에 가는 도중에 개, 원숭이, 꿩을 만나게 되는데 모모타로는 그들에게 경단을 주며 부하로 삼고는 귀신 섬에 들어갑니다. 결국, 멋지게 승리한 모모타로는 보물을 가지고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수수경단은 원래 일본어로 黍団子(きびだんご)라고 합니다. 오카야마현은 에도시대 지역 토산물이었던 吉備団子(きびだんご)와 黍団子가 동음어라는 점에 착안하여, 전국적인 홍보를 실시했고, 지금은 오카야마현이 수수경단의 연고지로 유명해졌습니다. 물론 두 경단 사이의 관계는 정확히 판명되지는 않았습니다.

모모타로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옛날 일본의 천황 중 한 명의 전설을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설화들이 보통 그렇듯 처음 시작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https://www.buzzfeed.com/jp/hikaruyoza/jack-tanner-peachboy?utm_term=.ymeRQPzGv#.ewMOAMwVL

옛날에는 모모타로 설화와 관련하여 모모타로가 복숭아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복숭아를 먹고 젊어진 노부부 사이에서 모모타로가 태어났다거나, 복숭아가 아니라 붉은 상자와 흰 상자가 떠내려오는데 붉은 상자를 여니 아이가 있었다거나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야기가 정착된 것은 메이지 시대 이후부터입니다. 모모타로의 복장인 일장기 머리띠, 전쟁터의 옷, 동물들이 부하가 된 것도 모두 주변국을 거느린 메이지 시대의 일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 전까지는 동물들은 모두 상하 관계 없는 동반자였고, 전쟁터의 옷을 입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모모타로는 일본의 다양한 설화 중에 가장 유명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나 만화, 영화의 모티브가 되거나 패러디가 되기도 하죠. 모모타로 이야기 하나 알아두면 일본의 문화를 조금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모모타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도 재미있는 키워드 가지고 찾아뵐게요!

みなさん、さような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