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일본의 목욕 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 드릴까 해요. 여러분께서도 익히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일본인들은 목욕을 참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일본의 목욕 문화와 관련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
일본에 처음 목욕 문화가 전래된 것은 6세기 무렵입니다. 중국에서 불교가 전해지면서 목욕 문화도 같이 알려졌는데요. 처음에는 ‘몸을 씻고 부정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사원 등에 목욕 시설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점차 사원의 목욕 시설을 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목욕을 하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대중목욕탕(銭湯、せんとう)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바로 江戸時代(えどじだい, 에도 시대) 때입니다. 江戸時代는 대중목욕탕의 전성기였다고도 일컬어지는데요. 1591년에 처음 대중목욕탕이 생겼고, 당시 목욕비는 지금 가치로 하면 약 10엔 정도였습니다. 또한 당시의 대중목욕탕은 무려 혼욕(混浴、こんよく)이었는데요. 다만 기대와는 달리(?) 목욕을 할 때에도 옷을 다 벗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성들에게 짓궂게 장난을 친다거나, 가끔 사고를 치는 남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1791년부터는 혼욕을 금지했죠. 또한 옛날에는 지금처럼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이 아니라, 증기를 몸에 쐬는 방식으로 목욕을 했다고 하네요.
또한 일본의 목욕 문화라고 하면, 입욕제 (入浴剤、にゅうよくざい)가 빠질 수 없겠죠. 일본에서 처음 입욕제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1897년의 일이었습니다. 中将湯(ちゅうじょうとう)라는 부인용 약품을 만들 때 나오는 생약(生薬)을물에 풀어서 아이를 씻기다가 땀띠가 가라앉고, 언제까지나 몸이 따뜻하게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제품으로 개발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때 개발된 입욕제가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이 애용하고 있는 バスクリン입니다. 비록 작은 욕조 안에 몸을 담그고 있더라도 향기 좋은 입욕제 하나만 있으면 하루의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 전환도 되는데요. 아마 이 입욕제가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목욕을 더 즐기고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일본의 목욕 문화와 관련된 단어 몇 가지만 알아보도록 할까요? 먼저, 浴衣(ゆかた)라는 단어인데요. 이 말은 湯帷子(ゆかたびら)라는 말에서 유래를 했습니다. 湯帷子는 상층 계급에서 목욕을 할 때나 목욕 후에 입었던 옷을 말하는데, 江戸時代 이후에 옷을 벗고 목욕하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浴衣는 여름에 밖에서 입는 옷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風呂敷(ふろしき, 보자기)라는 단어도 있죠. 원래 보자기는 平包(ひらづつ)み라는 이름으로 불렸었는데 목욕 후에 옷을 갈아입을 때 바닥에 깔거나 벗어 놓은 옷을 싸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風呂敷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 단어를 외울 때 보자기인데 어째서 목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지 궁금해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어원을 알았었다면 좀 더 쉽게 외울 수 있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
오늘은 일본의 목욕 문화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아직 소개해 드리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아무래도 다음번에 한 번 더 소개를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저는 한 주 동안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키워드를 찾아서 다음 주에 다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それでは、みなさん!
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o(^-^)o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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