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의 세계로
「浮世絵」の世界へ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일본의 전통적인 서민 예술 ‘우키요에(浮世絵. 에도 시대에 유행한 풍속화)’. 그 매력을 소개하는 전시회 ‘다이우키요에전(1월 2일~3월 2일)’을 보기 위해 도쿄(東京) 료고쿠(両国)에 위치한 에도도쿄박물관(江戸東京博物館)을 찾았습니다.
이 전시회는 국제 우키요에 학회의 창립 50주년과 에도도쿄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었는데요.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걸작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모은 대표작 340여 점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전시회장은 1장-우키요에 전야(前夜), 2장-우키요에의 여명, 3장-니시키에(錦絵. 풍속화를 색도 인쇄한 목판화)의 탄생, 4장-우키요에의 황금기, 5장-우키요에의 발전, 6장-새로운 단계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17세기 초부터 근대까지 200년 이상 되는 우키요에의 역사가 시대별로 전시되어 우키요에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감동과 감격의 세 시간
전시장에 들어서 놀란 것은 평일인데도 꽉 찬 관람객! 평소에 보기 어려운 명화인 만큼 다들 그림에 열중했는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줄을 따라가며 감상에 몰두했는데요.
전부 돌아보니 이미 알고 있던 작품도 많았지만 히시카와 모로노부(菱川師宣)의 <돌아보는 미인(見返り美人)> 등 역시 직접 진품을 보는 감동은 남달랐습니다. 또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의 <후가쿠 36경(富嶽三十六景)>을 보며 새삼 구도의 대담함에 할 말을 잃었죠.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広重)의 <도카이도 53역참(東海道五十三次)> 역시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더군요.
한 전시장에서 다양한 우키요에를 볼 수 있는 매우 특색 있는 전시였습니다. 에도도쿄박물관 옆에는 오즈모(大相撲)의 본거지 료고쿠 국기관이 있는데요. 마침 전시를 다 보고 박물관을 나왔을 때가 스모 경기가 끝난 시간이었습니다. 시합을 마치고 차례로 경기장 밖으로 나오는 스모 선수들의 예스러운 상투머리와 전통의상이 방금 관람한 우키요에와 겹쳐 에도 시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후의 전시: 3월 11일~5월 6일은 나고야박물관, 5월 16일~7월 13일은 야마구치현립박물관에서 개최 예정
※에도도쿄박물관
교통: 도쿄역→료코쿠역: JR소부센(総武線), 편도 150엔
입장료: 특별전 전용권 일반 1,3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