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어린이 런치(お子様ランチ)입니다.

 

일본에서 어린이 런치(お子様ランチ)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어린이(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를 위해 준비되는 메뉴를 말합니다. 런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점심시간 이외에도 주문할 수 있는 가게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또한, 어린이용 메뉴로서 연령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http://blog-imgs-45-origin.fc2.com/c/u/t/cuteobento/IMGP6457.jpg>

1930년 12월 1일에 도쿄 니혼바시에 있던 미츠코시의 식당부 주임이었던 안도 타로가 여러 종류의 인기 메뉴를 모은 어린이용 정식을 고안하고 발매했다는데요. 세계 대공황의 어두운 시대였기 때문에 어린이들만은 즐거워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발했다고 하네요. 다음 해인 1931년 니혼바시 미츠코시에서, 3개월 후에는 우에노 마츠자카야의 식당에도 ‘어린이 런치’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는데 이 명칭이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1960년대, 마츠자카야가 당시에 인기였던 ‘울트라맨’의 장난감을 덤으로 붙여준 덕택에 휴일에는 1000번의 주문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진 출처 http://www.e-obento.com/wp-content/uploads/2013/05/20090512pijon_07726.jpg>

일반적으로 몇몇 요리를 칸 칸으로 나뉜 한 장의 접시에 올리는 런치 플레이트가 이용되는데, 그릇에는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것이라든지, 신칸센이나 비행기 등의 탈 것을 흉내 낸 것이 많습니다.

<사진 출처 http://ure.pia.co.jp/articles/-/21027?page=3>

니혼바시 미츠코시의 증기기관차형 그릇에 담긴 어린이 런치는, 굴뚝 부분에서 연기가 나오기도 한답니다.

<사진 출처 http://blogs.yahoo.co.jp/vanilla_yj/63698340.html>

 식사는 치킨 라이스, 오므라이스, 볶음밥, 후리카케 밥 등 화려한 색으로 봉긋하게 담습니다. 그 정상에는 등산가가 등정 기념으로 깃발을 꽂는 것처럼 이쑤시개와 종이로 만들어진 작은 깃발(거의 국기)이 꽂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미츠코시에서 꽂았던 깃발은 원 안에 ‘코시’라는 한자를 쓴 회사깃발이었는데, 그런 것으로는 꿈이 없다는 이유로 나중에 일본 국기로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반찬으로는 함박스테이크나 새우튀김, 닭튀김, 나폴리탄(파스타), 감자튀김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재료가 곁들여집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는 오렌지 주스를 대표로 하는 음료수나 푸딩, 곤약 젤리 등의 디저트류, 캐러멜이나 초콜릿 등의 과자가 덤으로 따라오거나 합니다. 그리고 작은 완구가 덤으로 붙는 경우도 있는데요. 미니 카, 후키아게 파이프(입으로 불면 작은 공이 공중에 뜨는 파이프 모양의 장난감), 후키모도시(입으로 불면 소리를 내며 쭉 늘어났다가 다시 말리는 빨대형의 장난감), 종이풍선 등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네요.

<사진 출처 http://www.utaandon.co.jp/yajirobee.html>

국제선 항공편의 기내식으로는 특별식의 일종으로 어린이용 식사가 준비되어 있어서, 식기나 음식 모양에 공을 들인 메뉴가 있는데요. 단, 사전에 항공회사나 여행사에 신청해둘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오늘의 키워드 어린이 런치(お子様ランチ), 재미있으셨나요? 다음 주 목요일에도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ㅡ^ みなさん、さようなら！

 

 

 

<자료출처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