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전통적인 행사 중의 하나인 お宮参り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参(まい)り」라는 단어를 보시고 얼추 감이 오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 お宮参り란, 아기의 탄생을 産土神(うぶすながみ: 아기가 태어난 지역의 토착 신)에게 알리고, 아기가 무사히 생후 1개월을 맞이한 것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다른 말로 初宮参(はつみやまい)り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お宮参り는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神社(じんじゃ)를 방문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아기의 엄마와 아빠,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 그리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을 하게 됩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본 お宮参り의 사진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이 사진에서 뭔가 의아한 점 못 느끼셨나요? 그것은 바로, 아기의 엄마 대신에, 아기의 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친할머니가 아기를 안는데요, 예로부터 출산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여성은 아직 부정(不淨)이 다 가시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기의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아기를 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お宮参り도 점점 간소화되는 추세이고, 가족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외할머니나 아기의 아빠가 아기를 안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아기의 첫 신사 나들이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아기도 가족들도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하겠죠? お宮参り의 주인공인 아기에게는 白羽二重(しろはぶたえ)라는 새하얀 옷을 입히고, 그 위에 문양이 새겨진 옷을 걸쳐 주는데요. 사진의 아기는 작은 꽃이 흩어져 있는 빨간색 천을 걸치고 있는 것을 보니 여자아이인 모양입니다. :D

 

그리고 お宮参り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綾子(あやつこ)라고 해서, 아기의 이마에 검댕이나, 연지로 「×(バツ)」, 「犬(いぬ)」등의 글자를 쓰는 일입니다. 魔除(まよ)け, 즉, 액땜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お宮参り를 가면, 初穂料(はつほりょう)라고 해서, 신사에 일정 금액을 시주하는데요,

初穂料 라고 쓰인 봉투에 아기의 이름을 적은 뒤 돈을 넣으면 되는데, 5천 엔에서 1만 엔 정도가 적당하고, 추수한 농작물을 제일 먼저 신불에 바쳤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일본의 가족 행사 중의 하나인 お宮参り에 대해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이런 가족 행사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와 일본의 문화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D

みなさん、さようなら～。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http://ja.wikipedia.org/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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