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일본의 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시원한 맥주를 가장 먼저 떠올리신 분도계실 테고, 酒(さけ)라는 단어를보시고 日本酒(にほんしゅ)가 생각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오랜 술 문화를 간직한 일본 각 지역의 전통주인 地酒(じざけ)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地酒는 한자 그대로 일본의 각 지역(地域:ちいき)에서 생산되는 술(酒)을 의미하는데요. 술마다 저마다의 특색과 개성을 지니고있어, 다양한 풍미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일했던 居酒屋(いざかや)에도 여러 地酒가 있었는데요. 종류별로 一合(いちごう: 한 홉)씩 주문한 뒤에 작은 품평회를 여는 손님들도 있었답니다.
저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던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요. 여러분께서는 일본의 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지, 본격적으로 地酒를 소개해 드리기 전에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D
日本酒, 焼酎(しょうちゅう), 地酒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흔히 일본인들이 酒라고 부르는 것은 발효주인 日本酒이고, 따뜻한 물이나 차에 섞어 마시는 술은 도수가 높은 증류주인 焼酎랍니다. 그리고 酒의 원료는 米(こめ), 즉 쌀이지만, 焼酎는 米、麦(むぎ:보리)、芋(いも:고구마)를 원료로 합니다. 焼酎역시 취향대로 골라서 마실 수가 있겠죠? 그리고 日本酒와 地酒는 같은 종류이기는 하지만, 대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地酒라고 부르지 않는답니다. 즉, 地酒는 향토색이 좀 더 짙다고 할 수 있겠지요. 퀴즈가 너무 쉬웠나요? :D
地酒는 원료가 쌀인 만큼, 쌀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의 것이 유명한데요. 新潟県(にいがたけん)의 「久保田(くぼた)」나 「〆張鶴(しめはりつる)」、「八海山(はっかいさん)」등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コシヒカリ쌀을재배하는 지역으로, 일본의 여러 지역에서 コシヒカリ 품종의 쌀을 재배하지만, 그중에서도 新潟県의 것을 최고로 친다고 하네요.新潟県의越後湯沢(えちごゆざわ)라는 곳에는 新潟県에 있는 93곳의 酒蔵(さかぐら:술 창고)에서 나는 술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있을 정도랍니다. 제가 갔을 때는 500円으로 다섯 잔까지 골라 마실 수 있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여러 地酒의 맛을 보려고 찾아 온 일본 아저씨 관광객들의 발그스름했던 얼굴이 생각나네요.
또한 술을 빚기 위한 쌀이 따로 있는데요. 酒米(さかまい)라고 해서, 일반적인 쌀과 달리 단백질 함량이 매우 적고, 도정을 하기쉽도록 개량되어 점도가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요. 특히 北海道(ほっかいどう)에서는 오랜 기간 다른 지역의 쌀을 이용해 술을 만들었는데, 그 동안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北海道에서 자체 생산한 酒米를 이용해 술을 빚고 난 뒤부터 北海道의 地酒가재평가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늘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에서는 地酒에 대해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
みなさん、さような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