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 

 

일본의 여름 風物詩(ふうぶつし：풍물시)를 꼽자면 역시 花火大会를 빼놓을 수 없죠? 일본에서는 매년 전국에서 약 1000건 정도의 花火大会가 열리는데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花火(はなび)를 보고 있노라면, 더위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花火大会는 매우 중요한 여름 이벤트인데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花火師(はなびし)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로 花火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정은 매우 큽니다. 花火師에 대해서는 오래 전에 모닝레터에서 한 번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花火를 만들고, 쏘아 올리고, 花火大会를 준비하고, 운영을 하는 花火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花火大会의 숨은 주역이라고 할까요?

花火大会는 大会(たいかい: 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많은 花火를 하늘로 쏘아 올립니다. 잠깐 눈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쉴 새 없이 펑펑 터지는 花火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예쁜 모양의 불꽃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곤 합니다. 한 예로, 도쿄의 隅田川(すみだがわ)花火大会에서는 약 2만 5천발 정도를 쏘아 올린다고 하는데요, 기록상으로 가장 오래된 花火大会라고 알려진 만큼 그 규모도 큰 것 같습니다. 東京湾大花火際(とうきょうわんだいはなびさい)도 도쿄를 대표하는 불꽃 축제인데요. 쏘아 올리는 花火의 수는 약 1만 2천발 정도라고 하네요. :D
 

 

花火大会를 이야기할 때, 服装(ふくそう：복장) 얘기를 빠뜨리면 섭섭하겠죠? 매년 여름이면 돌아오는 花火大会에서는 많은 연인들이 탄생하고는 하는데요. 또한 솔로인 사람들은 솔로 탈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그래서 花火大会의 계절이 되면 많은 젊은이들이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그래도 역시 花火大会 복장의 대명사는 浴衣(ゆかた)!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나「しまむら」 같은 곳에 가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浴衣를 살 수가 있습니다. 불꽃놀이 시즌에 맞춰 TV에서 浴衣 광고가 나오기도 하고요.
 

 

또한 場所取(ばしょど)り 역시, 花火大会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 중의 하나인데요. 불꽃놀이를 보러 가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기 때문에 場所取り를 할 때에도 약간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넓은 자리 차지하지 않기, 자리만 확보해 놓고 장시간 자리 비우지 않기, 얌체같이 며칠 전부터 자리 표시해 두지 않기, 이 정도만 지켜줘도 기분 좋게 놀러간 花火大会에서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없겠죠? 요즘은 이런 얌체족들을 막기 위해서 花火大会가 열리기 전날에는 미리 돗자리를 깔아놓지 못하게 금지하는 곳도 있답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여름! 하면 떠오르는 花火大会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너무나 더운 날씨에 짜증도 많이 나는 요즘, 작은 폭죽이라도 사 들고 집 앞 공원에 나가서 가족끼리 소박한 花火大会를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D !

みなさん、さようなら～！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http://ja.wikipedia.org/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