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키워드는 雑節(ざっせつ)입니다.
입하, 춘분 등 24절기는 알고 계시는가요? 지금처럼 기상 예보가 없었던 시절,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 바로 절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농사를 짓던 시절에는 이 계절 구분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언제 날씨가 추워지고, 언제 따뜻해지는지를 알아야 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24절기는 농사와 관련이 깊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24절기 외에 雑節라는 절기가 더 있습니다. 24절기를 보충하는 이 절기들은 계절 변화를 더 잘 잡을 수 있도록 생활과 농사 시기에 맞춰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의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雑節과 관련한 행사들도 있는데요, 일본의 대표적인 雑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첫 번째는 土用(どよう)입니다. 매 계절의 시작, 즉,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의 시작 전 18일 동안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입하 전 18일 동안을 말하는데요 이 기간에, 십이지의 소에 해당하는 날짜를 특별히 土用の丑の日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날에는 장어를 먹습니다. 원래 토용 기간에는 う가 붙은 음식을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うなぎ、うめぼし、うどん 등이 그것입니다. 그중에 장어가 가장 유명해서 토용 기간에는 장어를 많이 먹습니다. 마치 우리가 삼계탕을 먹는 것처럼 말이죠.
또, 이 토용 기간에는 흙의 신이 땅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땅을 움직이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흙을 파면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사할 때 손 없는 날을 골라 하는 것처럼, 여름 토용 기간에는 집을 짓는 등 땅을 파야 하는 일은 피한다고 합니다. 물론, 토용 기간은 환절기이기 때문에 농사의 컨디션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죠.
https://en-park.net/books/7814
두 번째는 彼岸(ひがん)입니다. 피안은 춘분과 추분의 전후 3일을 포함한 7일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피안의 가운데 날인 춘분, 추분을 피안의 가운데 날, 彼岸の中日라고 합니다. 이 피안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나온 말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삼도천이 있고, 저승 쪽 해안을 피안이라고 합니다. 불교의 극락정토가 서쪽에 있기 때문에 태양이 서쪽으로 지는 춘분과 추분에 성묘를 하거나 공양을 한다고 합니다. 성묘나 공양은 불교의 관습이 아니라 일본 고유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피안하면 떡이 유명합니다. おはぎ라는 떡이 유명한데요, 지역에 따라서는 ぼた餅(もち)라고도 한답니다. 오하기는 찹쌀과 멥쌀을 섞어 만들고 팥이나 콩고물을 묻힌 떡입니다. 이 팥은 재앙을 쫓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과 비슷하네요.
https://item.rakuten.co.jp/sasayasyoen/tubuanohagi/
잡절은 이 외에 몇 가지가 더 있는데요, 다음 시간에 나머지 절기들을 알려드릴게요:)
오늘은 雑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도 재미있는 키워드 가지고 찾아뵐게요!
みなさん、さような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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