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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改過遷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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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우리나라 옛이야기인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 두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개과천선(改過遷善)’입니다.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을 바로 고쳐 새 사람이 되었다는 교훈을 담고 있지요.

 

개과천선(改過遷善)이란 말은 <<진서(晉書)>>의 <본전(本傳)>에 나온 일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한 논평으로, 드라마·영화 속 이야기 주제로 자주 접하는 만큼! 그 유래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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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의 유래
새 사람이 된 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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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주처가 와요!”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했어요. 조금 전까지 신 나게 놀던 아이들도 놀란 토끼 눈이 되어 어디론가 숨어 버렸어요.


뭐야! 왜 나만 나타나면 다들 사라지는 거야?”
주처가 붉으락푸르락하며 씩씩거렸어요. 힘깨나 쓰게 생긴 주처가 화를 내자, 지나가는 강아지도 꼬랑지를 내리고 벌벌 떨었어요.
“어휴, 성질머리하고는. 어려서 부모를 잃더니 순 깡패가 다 되었네.”

주처의 귀에 몰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내가 뭘 어쨌는데? 이제부터 착한 사람이 되겠다잖아!”
주처가 모두 들으라는 듯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어요.

 

그때, 나무 아래서 쉬고 있던 늙은 노인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어요.
“이놈아! 네가 그동안 이유 없이 두들겨 팬 사람이 몇 명이고, 깨부순 물건이 얼마인데 말 한마디로 널 믿어 주겠느냐?”
“앞으로는 안 그런다고요! 진짜예요. 이제 철들었다니까요!”
주처가 억울하다는 듯 툴툴거렸어요.


“이 세상에 세 가지 해로운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
노인의 뜬금없는 질문에 주처는 아무 대답도 못 하고 눈만 끔뻑거렸어요.
“하나는 남산에 사는 호랑이고 또 하나는 장교 아래에 사는 용,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주처, 바로 너다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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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지팡이로 주처의 머리를 콩 내리쳤어요.

주처는 눈물이 핑돌았어요. 그동안 사람들에게 했던 온갖 못된 짓이 떠올랐거든요.

하지만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 내가 남산의 호랑이와 장교 밑에 사는 용을 해치우면 사람들이 나를 믿어 줄지 몰라.’


주처는 당장 칼을 들고 남산으로 뛰어갔어요.

누구보다 힘이 세고강한 주처였기 때문에 호랑이를 죽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장교 아래에 사는 용은 만만치 않았어요.

사흘 밤낮을 싸워 간신히 용까지 죽인 주처는 신이 나서 마을로 돌아왔어요.
“이것 보세요, 제가 세상에 해가 되는 것들을 모두 없앴어요!”
주처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외쳤어요.
“참나, 그러면 뭐하나? 아직 하나 남았는걸.”
사람들은 주처가 다시 돌아온 것조차 싫어했어요.

 

주처는 자신의 잘못만큼 마을 사람들의 미움도 크다는 것을 알고 그날 밤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는 유명한 학자를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어요.
“사람들이 자네 말을 안 믿어 준다고 고민할 필요 없네.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착하게 산다면 분명히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거야.”
이 말에 용기를 얻은 주처는 착하게 살며 십 년 넘게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학자가 되었어요.

 

이렇듯 ‘개과천선’은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허물을 고쳐 착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주처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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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용하면 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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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改 過 遷 善
    고칠 개      잘못 과      옮길 천     착할 선

 

잘못[過]을 고쳐[改] 착하게[善] 바뀌다[遷]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에요. 쉽지 않겠지만 주처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보세요.

 

• 놀부도 개과천선해서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아?
• 이제는 욕도 안하고 싸움도 안한다고? 너 개과천선했구나!
• 거짓말하는 버릇을 개과천선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앞으로 너를 믿지 않을 거야.
• 스크루지 영감은 그 이후로 개과천선하여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착한 사람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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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까지 알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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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비슷한 성어
개과자신(改過自新: 改 고칠 개, 過 잘못될 과, 自 스스로 자, 新 새 신)
잘못을 고치고 스스로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에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그러니 주변에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친구가 있다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뜻이 반대인 성어
자과부지(自過不知: 自 스스로 자, 過 잘못될 과, 不 아닐 부, 知 알 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다는 뜻의 성어예요.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개과천선과는 정반대의 의미라고 할 수 있어요. “자과부지한 모습을 보니 개과천선하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어려운 말이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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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깔깔 백문불여일견!

만화로 보는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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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성어를 응용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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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로그램에서 ‘新개과천선’이라는 코너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新개과천선’ 이 코너명은 프로그램 컨셉과 구성을 잘 나타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 대요. 그 이유는 첫째,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내용 전달력을 높였습니다. 동물 명사인 ‘개’와 한자 ‘개’(改 고칠 개)를 접목하여, 같은 음이지만 다른 뜻을 각각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코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언어 공부의 유익성을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둘째, 고사성어의 본래 의미를 풍부히 배울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또는 직접 키우는 애완동물의 나쁜 습관과 잘못된 행동들을 관찰하면서 교육적 접근을 시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있는 강아지들이 명견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무엇이 잘못되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 게 좋은 것인지, 또 고친 후 느낌이 어떠했을지’ 등을 자연스럽게 나눠 보는 것입니다. 문제를 실질적으로 접해 보고, 잘못된 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와 주변을 바라보는 관점이 새롭게 전환되는 것이지요.
 
잘못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쳐나갈 때, 건강한 가치관을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잘한 것은 더욱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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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도서

초등 선생님이 뽑은 남다른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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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94220.jpg?type=m1&udate=20131219
남다른 고사성어

박수미|강민경

다락원 2013.12.23

초등 선생님이 뽑은 남다른 고사성어

■ 박수미, 강민경 지음/고사성어 카드 수록책 소개, 굴림체, 10pt

『초등 선생님이 뽑은 남다른 고사성어』는 무작정 외우는 고사성어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동화를 읽듯이 고사성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고사성어 30개를 뽑아 고사성어에 담긴 유래를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고 유쾌하게 풀어줍니다. 더불어 고사성어에 담긴 뜻은 물론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활용 문장과 반대되는 성어, 비슷한 성어, 같은 속담 등을 알려 주어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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