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원 홈페이지 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에 소개해 드렸던 난방 도구 ‘유탄포’에 이어 일본 전통 난방 기구 ‘고타츠’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고타츠, 이름은 모르시더라도 보면 ‘아~’ 하게 되는 난방 기구인데요. 일본 만화에 보면 겨울에 자주 등장하곤 하죠. 그럼 고타츠에 대해 알아볼까요? : )
고타츠는 무로마치 시대에 囲炉裏(いろり, 난방, 취사용 불 피우는 장치) 위에 やぐら(나무를 높게 짠 대)를 세우고 이불을 덮었던 것이 기원이라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이불 위에 놓는 나무 판자(天板(てんいた))는 없었다고 합니다.
메이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로리를 바닥보다 낮게 파고, 바닥과 같은 높이로 야구라를 세운 후에 다리를 넣을 수 있는 掘(ほ)り炬燵(ごたつ)가 등장했는데요. 이는 도자기 공예가였던 영국인이 발명했다고 하네요. 당시의 고타츠는 바닥에 정좌하고 앉는 형태였는데, 정좌하는 것이 불편했던 영국인이 평소에 사용했던 의자처럼 다리를 펼 수 있는 掘り炬燵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일본 최초의 일반 가정용 掘り炬燵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쇼와 이전의 고타츠는 이로리나 화로 등의 난방 기구를 다리 밑에 두고 그 위에 야구라를 세운 후 이불을 덮어 열을 가두는 구조였는데, 이는 발을 뻗지 못하고 고타츠 내부도 비좁을 뿐더러 옮기는 것도 어려운 단점이 있었는데요. 현재의 고타츠는 목탄, 조개탄, 석탄등을 용기에 넣어 발 밑에 두었던 전의 것과 달리 테이블 안쪽 위에 방열 기구가 붙어있어 내부에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생기고, 이동도 자유로워 처음 등장했을 때는 20만 대나 팔린 대히트 상품이었다고 하네요.
현재 고타츠의 한자표기는 ‘炬燵’이지만, 무로마치 시대에는 ‘火闥’, 에도 시대에는 ‘火燵’로 표기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燵’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자입니다. 고타츠를 줄여서 ‘こた’라고도 부른다고는 하지만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화어 ‘お’를 붙인 ‘おこた’는 많은 여성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こたつむり라는 고타츠와 관련된 재밌는 말이 있는데요. 고타츠와 한 몸이 되어 생활하는 것을 かたつむり(달팽이)에 비유해 속된 말로 こたつむり라고 한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고타츠에 들어가서 얼굴만 쏙 빼고 있는 것을 거북이라고도 한다네요.
옛날에는 사원이나 무가(무관의 집안)에서 화로가 손님용 난방 기구였고, 고타츠는 가정용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内弁慶(うちべんけい, 집안에서는 큰소리치지만, 밖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것, 또는 그런 사람)라는 말과 마찬가지로, 밖에서는 변변치 못하면서 집안에서는 거들먹거리는 사람을 炬燵弁慶(こたつべんけい)라고 한다고 하네요.
오늘은 고타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저도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에는 고타츠 안에 들어가 귤 까먹으면서 こたつむり가 되고 싶네요. : )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고 알찬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それでは、みなさん!
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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