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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焼き鳥(やきとり)
여러분,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무더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날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스트레스와 함께 더위가 싹 가시죠. 여러분은 맥주 드실 때 어떤 안주를 즐겨 찾으시나요? 한국에서는 단연 치킨이 1위일 것 같은데요. 저는 일본에서 맥주를 마실 때면 焼き鳥가 항상 생각나곤 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재료가 닭이라는 공통점이! : ) 여러분도 닭꼬치 좋아하시나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는데요. 오늘은 맛있는 키워드 焼き鳥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焼き鳥는 요즘 한국에 있는 일본식 꼬치구이 음식점에서는 ‘야키토리’라고 단어 그대로 갖다 쓴 곳들도 많이 보이듯 닭꼬치라는 것을 금방 아셨을 텐데요. 요즘은 흔히 어디서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약 1100년대에 焼き鳥가 잔치 요리였다는 사실이 기록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작은 조류들을 통째로 꼬치에 끼워 구워 먹었었지만, 당연한 이야기지만 통째로 구우면 조리 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큰 크기와 뼈 때문에 먹기 힘들어 현재는 한입 크기로 작게 썰어서 꼬치에 끼워서 굽게 되었다고 하네요. 돼지고기를 사용하거나 채소를 사용한 꼬치구이들도 통틀어 焼き鳥의 메뉴로 제공되는 등 焼き鳥의 뜻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꼬치에 끼우는 것도 닭고기가 균일하게 구워질 수 있도록 꽂는 기술과 잘 구워내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여, 焼き鳥 장인들 사이에서는 ‘꼬치 끼우기 3년, 굽기 평생’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 장인이 되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암시장뿐만 아니라 焼き鳥 가게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하는데요. 오늘날에는 어디서나 먹을 수 있게 되어 ‘일상의 저렴한 간식’ 개중에는 고급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메뉴 일부로 취급하는 등 그 폭이 넓다고 하네요. 회사가 밀집된 지역으로 제가 느끼기에는 샐러리맨이 많아 여의도 같은 느낌을 주었던 도쿄 新橋(しんばし)였는데요. 新橋 주변에는 현재에도 철교 밑에 많은 가게가 남아 있고, 또 새로운 가게도 늘어 ‘焼き鳥横丁(よこちょう, 골목)’ 또는 ‘焼き鳥ロード’라고도 불리며, 회사원들이 귀갓길에 잠시 들르는 곳으로 미디어에서도 취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焼き鳥의 맛은 기본적으로 ‘塩(しお, 소금)’와 여러 조미료를 섞어 달콤하게 만든 양념인 ’タ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가 이 두 가지 맛으로 판매하지만, 가게에 따라 塩만 파는 경우도 있고, タレ만 파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들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 ) 또 개인의 입맛에 따라 시치미, 산초, 고추냉이, 후추 등을 뿌려 먹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에 굉장히 당황했던 일이 焼き鳥 가게에 들어갔었는데, 부위 명칭이 조금 달라서 메뉴판을 한참을 보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은 직원에게 물어보고 시켰었지만요. 그럼 제일 많이 찾으시는 부위와 맛있는 부위의 명칭을 몇 가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ねぎま라고 부르는 이것은 바로 가슴살이나 허벅지살을 사용하고 중간 중간에 파를 끼워 넣는 것인데요. 파가 틈틈이 끼워져 있어서 저는 이 ‘마’가 間(ま, 틈)인 줄 알았는데요, 사실 まぐろ(참치)의 ‘마’였다고 하네요. 참치에서 닭고기로 바뀌었지만,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놀랬던 사실 또 하나는 작은 동네 축제에서 닭 껍질을 팔고 있는 것을 보고는 껍질도 돈을 주고 사 먹는다는 것에 정말 놀라웠는데요. 궁금해서 한 번 먹어본 이후로는 무조건 시키는 메뉴가 되었답니다. 껍질은 かわ라고 하죠. せせり 또한, 좋아하는 부위인데요. 어느 부위인지 감이 오시나요? 바로 목입니다. 목은 이외에도 별칭으로 영어의 neck(목)의 가타카나 표기인 ネック, きりん은 아마도 기린의 목이 기니까 기린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 싶네요. 있다면 시키는 메뉴, ぼんじり입니다. 단어만 보시면 살짝 감이 오실 수도 있을 텐데요. 쉽게 엉덩이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에 일본 친구에게 엉덩잇살이라고 들었을 때 그다지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는데요. 한번 먹어보면 또 시키게 되는 부위랍니다. 별칭으로는 ボンチリ, ボンボチ, 三角(さんかく), テール, ヒップ 가 있다고 하네요. 참 많네요. 영어에서 그대로 갖다 쓴 レバー(liver)는 간, ハツ(heart)는 염통(심장)이랍니다.
焼き鳥를 소개하다 보니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숯불에 구운 焼き鳥가 생각나네요. 오늘의 주제,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고 알찬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それでは、みなさん!
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o(^-^)o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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