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오늘은 도쿄의 下町(したまち) 중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谷中銀座(やなかぎんざ)에 대해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아마 도쿄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上野(うえの)를 방문하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谷中銀座는 上野와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가면 渋谷(しぶや)나 六本木(ろっぽんぎ) 같은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보다는 주로 下町를 중심으로 다니는데요. 下町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도시의 평지에 있는 상업 지역’이라는 뜻이 나옵니다. 화려한 외면을 자랑하는 도심의 번화가와는 달리 조금은 투박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下町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谷中銀座의 매력을 찾아 떠나 볼까요?
JR 西日暮里(にしにっぽり)駅(えき)나東京メトロ 千駄木(せんだぎ)駅(えき)에서 내려 5분 정도만 걸으면 谷中銀座에 도착합니다. 谷中銀座에 도착하면 아기자기하면서도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고양이’입니다. 가게의 간판을 보아도 인테리어 소품점을 둘러보아도 여기저기에서 귀여운 고양이들이 얼굴을 내미는데요. 고양이는 谷中銀座의 마스코트와 같은 존재랍니다.
어린 시절 근처에서 살았었다는 일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谷中銀座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있어서,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 위해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또 사람들도 고양이들에게 매우 친절해서 고양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산책을 즐긴다고 합니다. 제가 가을 무렵에 谷中銀座에 갔을 때에도 고양이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사람에게 다가와 먼저 몸을 비비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답니다. 자원봉사자들 덕분인지 고양이들의 털도 깨끗하고 포동포동 건강해 보이더라고요 :-)
또한 저녁 때 谷中銀座를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는데요. 바로夕(ゆう)やけだんだん입니다. 이곳은 석양이 아름답게 보이는 계단인데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계단에 앉아서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谷中銀座 근처에는 神社(じんじゃ, 신사), お寺(てら, 절)가 있어서 일본의 전통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根津神社(ねづじんじゃ)에 가 보았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神社로 진달래가 많이 피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가을이라 진달래를 볼 수는 없었는데요. 진달래가 피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라고 하네요. 森鴎外(もりおうがい), 夏目漱石(なつめそうせき)같은 일본의 문호들도 이 부근에 산 적이 있어서 이들과 관련한 유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따뜻한 봄날에 다시 한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
오늘은 사람 사는 냄새가 정겨운 일본의 下町, 그중에서도 谷中銀座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화려한 도시도 매력이 많지만 가끔은 소박하지만 정겨운 下町를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여러분,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재미있고 유익한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それでは、みなさん!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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