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 干支(えと)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2016년 원숭이의 해에 가장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키워드는 干支(えと)입니다. 한자를 보면 아시겠지만 干支는 '(십이)간지'라는 뜻의 일본어인데요. 과거 불교와 도교 등 문화를 향유하였던 만큼 일본에도 이 ‘간지’가 존재한답니다.

각각의 띠를 상징하는 干支의 순서는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순서이지요. 한자로 이야기를 하면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가 되는데요. 일본어로는 순서대로 し、ちゅう、いん、ぼう、しん、し、ご、び、しん、ゆう、じゅつ、がい가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우리와 다른 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돼지 띠’가 아니라 ‘멧돼지 띠’라는 점이죠. ぶたどし가 아니라 亥年(いのししどし)라는 점! 중국과 한국은 돼지 띠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일본만 멧돼지 띠라고 하는 점이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또 干支와 관련된 여러 행사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土用(とよう)の丑(うし)の日(ひ)를 들 수가 있겠네요. 丑는 십이지신 중에서 '축'을 뜻하는데요. 이날은 이름에 ウ가 들어가는 음식을 먹는답니다. 그중에서도 ウナギ(장어)를 주로 먹는데요. 土用の丑の日 기간에는 일본에서 잡히는 장어의 양으로도 모자라서 대만이나 중국에서 수입을 해 올 정도라고 합니다. 'うし라는 말이 들어가는데 대체 왜 소를 먹지 않고 장어를 먹지?' 하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여담이지만, 干支하면 저는 여러 만화들이 떠오르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방영되어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꾸러기 수비대 (十二戦士爆裂エトレンジャー)’나,  「フルーツバスケット」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えとたま」라는 만화에 이르기까지 干支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작품들 외에도 여러 작품에서 干支를 소재로 다루었는데요. 이런 것들을 보면 일본은 문화적인 코드를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참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2016년 새해를 맞아 干支에 대해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올해는 원숭이 띠의 해인데요. 원숭이 띠이신 분들도, 다른 띠이신 분들도 모두 올해를 ‘나의 해’로 만드시길 바라면서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새로운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
 

それでは、みなさん！
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