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 日本の伝統暖房 (でんとうだんぼう)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12월도 벌써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올 겨울, 따뜻하게 잘 보내고 계신가요? 겨울이 되면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난방비가 아닐 수 없는데요.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방바닥에 누워 귤을 까먹고 싶은 마음은 태산 같지만, 다음 달에 날아올 난방비 고지서를 생각하면 차마 그럴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겨울만 되면 조금 더 알뜰하고 조금 더 따뜻한 난방 방법을 찾아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게 되곤 하는데요. 세상에 여러 가지 난방 기구들이 나와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통적인 온돌 난방을 이길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온돌이라는 막강한 난방 방법이 있지만, 일본의 전통적인 난방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난방 도구는 湯(ゆ)たんぽ입니다. 湯たんぽ는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는 난방 도구 중의 하나죠. 잠을 잘 때 이불 안에 쏙 넣어서 사용하는 휴대용 난방 도구인데요. 마치 아르마딜로처럼 생겼죠? :D 湯たんぽ는 금속이나 고무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는데요. 뜨거운 물을 안에 넣은 뒤, 발 아래에 두고 자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난방 도구는 囲炉裏(いろり)입니다.
 

 

囲炉裏는 옛날 농가의 마루방에서 흔히 볼 수 있죠.  방 크기에 따라 적당히 네모난 모양으로 바닥을 잘라내고, 거기에 재를 깐 다음 잘게 자른 나무 등을 태우는 난방 방식입니다. 일본의 전통 가옥은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囲炉裏에서 불을 땐다고 해도 방 전체가 따뜻해지는 일은 없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불 위에 물 주전자를 올려 물을 끓이거나, 냄비를 올려 놓고 요리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 囲炉裏에 불을 땔 때 나오는 연기는 초가 지붕의 벌레를 퇴치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마지막 난방 도구는 아마 모두들 예상하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요. 바로 こたつ입니다. こたつ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데요. 일본의 겨울! 하면 こたつ! こたつ! 하면 귤이 떠오를 정도로 こたつ와 귤은 찰떡궁합을 자랑하죠. こたつ는 火鉢(ひばち, 화로)에 이불을 덮어 사용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연료로 숯이 사용되었지만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 때문에 요즘은 전기를 사용하지요. 여담이지만 겨울에 일본 친구네 놀러 갔을 때 こたつ와 한 몸이 된 친구를 보며 게으르다고 놀렸는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내가 こたつ인지 こたつ가 나인지 모를 정도가 되어 버린 적이 있답니다. 따끈한 바닥에 몸을 누이는 것도 좋지만 こたつ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답니다. :-)

 

 

오늘은 일본의 전통 난방에 대해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비록 기온은 쌀쌀하지만 湯たんぽ를 가슴에 품은 것처럼 따뜻한 겨울 나시기를 바라면서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

 

それでは、みなさん！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

 

이미지 출처
https://ja.wikipedia.org/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