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여러분은 본인의 이름을 좋아하나요? 옛날에는 개명하기가 참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요즘에는 개명하기가 전보다 쉬워져서 그런지 제 주변 친구 중에도 이름이 바뀐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운명을 정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고 하죠. 사주를 보면 꼭 이름으로 풀이를 하고, 작명소에서 좋은 이름을 받으려고 하듯, 평생을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이름입니다. 서론이 길어진 것 같은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것은 요즘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キラキラネーム’ 반짝반짝 이름입니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름은 山田 太郎 와 같이 성 한자 2개, 이름 한자 2개로 총 4개의 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성은 종류가 수천 가지이기 때문에 읽는 법이 다양하고 어렵습니다. 같은 한자를 쓰지만 다르게 읽는 경우도 많고요. 명함을 받았을 때 4개의 한자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죠. 그래서 어려운 이름을 한 번에 읽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그 이름을 가진 당사자도 고마워할 정도인데요. 그렇지 않아도 읽기 어려운 일본의 이름이 요즘은 더욱더 어렵고 괴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요즘 인기 있는 반짝반짝 이름 랭킹인데요. キラキラネーム이라고 하는 것은, 단어 그대로 반짝반짝 빛나는 이름입니다. 어려운 한자나, 보통 이름에서 잘 쓰이지 않는 한자를 사용하거나, 当(あ)て字(じ) 라고 해서 본래의 한자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읽는 법만 따와서 억지로 붙여넣어 읽는 이름들을 반짝반짝 이름이라고 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 光宙라고 쓰고 ぴかちゅう라고 읽거나, 七音라고 쓰고 どれみ(7개의 음이라는 한자를 써서 도레미일까요?) 라고 읽는다고 하네요. 王冠(왕관)이라고 쓰고 티아라라고 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설마 정말 이런 이름이 있겠어?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뉴스를 보거나 TV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로 실제로 존재하는 이름들이라 더욱 놀랍습니다.
대학원 시절 실습을 나갔던 초등학교에서도, 출석부를 보다 보면 저의 학창시절 친구들의 이름에 비해 독특하고 예쁘고 멋진 이름이 많아졌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요. 어릴 때는 괜찮더라도 크면서 이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해요.
취업 면접에서 면접관이 본인의 이름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름만 멋있고 실속이 없다고 손가락질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이런 글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본인답지 않은 이름이나 무슨 생각으로 지었는지 모를 이름들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물론 남들하고 다른 독특하면서도 예쁘고 멋있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간직해야 할 이름인 만큼 남들이 부르기 쉽고, 본인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이름을 지어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의 키워드’ キラキラネーム’ 재미있으셨나요? 다음 주 목요일에도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ㅡ^ みなさん、さような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