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시간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타코아게(凧あげ)’ 입니다.
우리나라의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음력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보름까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겼던 민속놀이죠. 연은 날리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한 곳에 머무르는 일이 없이 가로 세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도 하고 뒤로 물러갔다 급전진하는 등 자유자재로 날려서, 끊어먹기(연 싸움)를 할 때에 연을 잘 끊어먹도록 하는 것이 연을 얼리는 이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연날리기는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풍속인데요, 일본의 연날리기(타코아게(凧あげ))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연날리기 하면 연 싸움[凧揚げ合戦(たこあげがっせん)]이 떠오르죠. 일본 각 지역에서 사랑 받고 있는 연날리기 대회 중에서 크기만으로 따지면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로네 큰연 날리기대회[白根大凧合戦(しろねおおたこがっせん)]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시로네 큰연날리기 대회는 1737년경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매년 6월 초순이 되면 첫째 주 목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5일동안 개최되는 큰 대회입니다.
사용되는 연은 두 종류로 큰 연「大凧(おおだこ)」과 마끼 연「巻凧(まきたこ)」입니다.
큰 연은 세로 7m, 가로 5m 정도의 다다미 24畳(약 12평) 크기로, 상상만으로도 그 크기에 압도됩니다. 그에 비해 마끼 연은 세로 2.8m, 가로 2.2m로 다다미 5畳 정도 크기로, 육각형 모양의 큰 연입니다. 마키 연은 수납할 때, 세로 골조를 빼서 둘둘 말아놓는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대나무 골조를 세워 우키요에(浮世絵) 같은 강렬한 색체를 자랑하는 풍속화가 그려진 일본종이를 붙인 것이 인기가 있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십 여명의 장정들이 일사분란하게 거대한 연을 조종하기 위해서 밧줄을 당기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죠.
연 싸움은 강을 사이에 두고 동군(東軍)이 큰 연을 먼저 올려, 강의 중간쯤에 낮게 위치시키면 시작이 됩니다. 밧줄을 당기면 위보다 옆쪽으로 움직이게 고안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 후, 서군(西軍)도 큰 연을 띄워 밧줄을 당기면 높이 솟아올라, 왼쪽으로 회전하며 거꾸로 매다 꽂듯이 움직이게 조정되어 있어, 타이밍을 계산해서 밧줄을 잡은 사람들이 전력질주하게 됩니다. 구호에 맞춰 밧줄을 당기다 보면 바람의 세기에 사람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아찔할 때도 있지만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연이 뒤엉켜, 어느 한쪽 줄이 끊어질 때까지 하는 한마디로 남자들의 힘겨루기입니다. 대회장 안에 울려 퍼지는 구호와 응원 소리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구슬땀을 흘리는 일본만의 즐거운 연날리기! 여러분도 응원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다음 주 목요일에도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ㅡ^
みなさん、さような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