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원 긴급구조 119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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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 神社

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키워드는 ‘神社’입니다.

일본 거리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신사들이 많습니다. 일본에 굳이 가지 않아도 일본 영화나 일본 만화를 보면 신사 배경의 장면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신사는 일본인들에게 중요한 장소이자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특별하고 중요한 날에도 신사에 가지만 굳이 그런 날이 아님에도 쉼터 겸 구경을 위해 찾기도 하거든요. 오늘은 신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https://ikutajinja.or.jp/precinct

신사는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의 신앙에 근거해 세워진 절입니다. 그 지역의 신이나 황실 혹은 씨족의 조상신, 위인이나 의사 등의 혼령 등을 기리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죠. 문부 과학성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는 약 8만 5천 개의 신사가 있으며, 등록되어 있지 않은 작은 신사까지 합하면 10만 개를 넘는 신사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어떤 특별한 날에 신사를 찾을까요?

http://nishimikawa.hateblo.jp/entry/2016/01/02/165639

1. 初詣(はつもうで)

우리나라의 신년 행사에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종로 보신각을 찾거나 일출을 보러 바다에 가는 것 등이 있죠. 일본의 신년 행사는 바로 신사에 참배하러 가는 것입니다. 정초에 신사를 참배하면서 신에게 지난 1년 동안 돌봐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새로운 한 해도 평안하기를 비는 것이 관례인데요. 한해의 길흉을 점치기 위해 제비로 おみくじ를 뽑기도 하고 부적을 사기도 합니다.

도쿄의 메이지 신궁처럼 큰 신사에는 매년 연인원 수백만 명이 참배하기 위해 찾는다고 하는데요. 상상만으로도 발 디딜 틈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통 후리소데나 기모노를 입고 참배에 간다고 하니 사람이 많다는 불편한 점을 빼면 일본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시면 꼭 初詣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unbloom.net/kids/6012/

2. お宮参り

이는 아기의 출생과 건강을 기원하며 아기가 태어나고 약 한 달 후에 엄마, 아빠 그리고 아기의 친할머니가 아기와 함께 신사에 참배하러 가는 일본의 풍습입니다. 아기가 한 달 동안 무사히 지내게 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러 가는 것이죠. 이때 아기는 흰색 드레스를 입히며, 부모와 할머니는 정장이나 기모노를 입게 됩니다.

옛날에는 아기의 이마에 붉은색 혹은 검은색으로 ‘X’ 혹은 ‘犬’라고 쓴 후 참배를 하러 가기도 했는데요. 전국적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고, 부분적인 지역에서 행해졌습니다. 이는 악마를 물리치는 표시로 ‘개의 아이는 잘 자란다’라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붉은색의 표시는 상류층에서만 사용됐으며, 일반 서민들은 먹물을 이용해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아이가 3세(남녀 공통), 5세(남아), 7세(여아)가 되는 해의 11월 15일에도 신사를 참배하는데, 이런 관례를 시치고산[七五三] 축하연이라 합니다. 게다가 성인이 된 후에도 남자는 25세와 42세 때, 여자는 19세와 33세 때에 액땜을 위해 신사를 참배하는 관습도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신사를 구경할 때에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