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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키워드는 ‘居酒屋(いざかや)’입니다.
요즘 홍대나 합정 거리를 거닐다 보면 일본식 선술집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은 일본식 선술집을 좋아하시나요? 사케 한잔에 오뎅 한입 베어 물면 종일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일본식 선술집 居酒屋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http://photohito.com/photo/105753
일본인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선술집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그 날의 피로를 푸는 것을 좋아합니다. 보통 한국인은 혼자서는 술집에 잘 가지 않지만, 일본인들은 이자카야에서 일명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혹시 ‘とりあえずビール’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일본인들이 이자카야에 가면 마치 관용구처럼 쓰는 말로 ‘일단 맥주 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얼마나 유명하냐면요.とりあえずビール라는 제목의 노래가 만들어질 정도랍니다.
보통 일본식 선술집은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데요. 사실 맞습니다. 일본에서도 2인 기준 4천 엔에서 5천 엔정도 예산을 잡아야 하니까요. 사실 그렇게 많이 시키지도 않았고,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4~5천 엔이 훌쩍 넘어버리는 이유는 お通し(오토오시) 때문입니다.
http://ameblo.jp/9023410651/entry-12096778464.html
일본 居酒屋에서는 술과 음식을 시키면 위 사진과 같이 간단한 안줏거리를 줍니다. 처음에 저는 서비스 안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お通し라는 명목으로 돈이 청구된 것을 보고 의아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お通し는 일본 居酒屋 문화더라고요. 보통 お通し는 인당 300엔에서 400엔 정도 받는데요. お通し를 쉽게 말하면 ‘자릿값’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문하지도 않은 안줏거리를 주고는 강제로 돈을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お通し와 관련돼서 부당한 일을 당했었는데요. 간단한 안줏거리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계산서에는 お通し값이 청구된 것을 보고 점주에게 따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 점주는 이것은 일본의 문화이니 당연히 지불해야한다는 태도였습니다. 결국 お通し값을 제외한 돈만 내고 그 가게를 나왔지만, 그 가게에 함께 갔던 인원수가 저까지 6명이나 되어서 お通し값만 2,000엔이 넘는 것을 보니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お通し가 나오지 않더라도 お通し값을 청구하는 가게도 있으니, 주문하기 전에 먼저 お通し가 있는지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atome.naver.jp/odai/2141034032894004801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안주와 술을 280엔 균일가로 판매하는 居酒屋가 있으니까요. 저도 일본에서 친구들과 많이 갔던鳥貴族(도리키조쿠)라는 居酒屋인데요. 정말로 모든 메뉴를 280엔에 판매합니다. 요즘 한국에도 그런 술집이 많죠? 39포차 같은 술집 말이죠. 그런 술집의 일본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제가 鳥貴族를 좋아했던 첫 번째 이유는 일단 お通し값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2인 기준 2,000엔으로도 충분히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곳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새벽 5시까지 영업하는 居酒屋였다는 거죠. 일본에는 한국과 다르게 아침까지 영업하는 居酒屋가 아주 드뭅니다. 아무리 늦어도 새벽 3시엔 모두 영업을 종료하죠. 하지만 鳥貴族는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하므로 새벽까지 놀고 싶은 이들에겐 아주 최적의 居酒屋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이 금요일이네요? 여러분 불금을 즐길 준비는 다 되셨나요?^_^
오늘은 居酒屋 라는 키워드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도 재미있는 키워드 가지고 찾아뵐게요!
みなさん、さような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