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 우키요에 浮世絵(うきよえ)

by 호리노우찌케이코 posted Dec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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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홈페이지 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본 전통화의 종류 중에 우키요에에 관해서 설명을 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키요에라고만 들으면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림을 보시면 ‘아, 이게 우키요에였어?’라고 하실 것 같은데요. 그럼 우키요에에 대해 알아볼까요? : )


일본 전통화에는 불화 (불교적 그림) , 야마토에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친 일본 그림의 고전 양식), 수묵화 (중국에서 들어와 15세기경 독자적으로 발달), 우키요에가 있습니다. 우선 우키요에의 어원과 유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浮世絵는 괴로움을 의미하는 憂(う)し의 연체형 憂(う)き가 본래의 형태로 헤이안 시대에는 ‘괴로운 일이 많은 세상’을 뜻했다고 하네요. 점차 불교 사상이 정착하여 그 염세적 개념에서 현세를 ‘덧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うき世도 ‘덧없는 세상’이라는 의미로 변해갔다고 합니다. ‘덧없는 세상’을 나타내기 위해 한자어인 浮世(ふせい)의 한자가 어울린다 하여, 憂き世는 浮世로 표기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에도 시대에 성립한 회화의 장르로 원래 浮世라는 말에는 ‘현대풍, 현세, 호색’이라는 의미가 있고, 당대 사람들의 일상생활, 풍경, 풍물 등 서민 생활을 기조로 하여 제작된 목판화입니다. 통속적이고 오락적이며 관능적인 묘사로 후에 서양으로 전파되어 서양 미술의 인상파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미술계에서도 서양화 중심으로 판화는 회화보다 낮게 평가되자 19세기 말에는 우키요에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요. 그 당시 도자기를 수출하면서 우연히 도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쌌던 그림이 우키요에로, 파리를 중심으로 열광적인 일본 미술 붐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누구나 아는 고흐, 모네 등 여러 화가의 그림에 우키요에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유럽에서 일본 미술이 흥행한 것을 ‘자포니즘(japonism)’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우키요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는 야쿠샤에, 화조화, 희화, 스모화, 미인화, 무사화, 풍경화, 춘화가 있는데요. 이 중에 의미가 큰 3가지 야쿠샤에, 미인화, 풍경화에 대해 조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役者絵(やくしゃえ), 야쿠샤에는 우키요에의 반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제작된 종류로 가부키 배우를 그린 그림인데요. 에도 시대에 가부키는 서민들에게는 최고의 오락이었고 가부키 배우들은 지금의 연예인과 같이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팬들에 의해 안정된 수요가 보장되어 많이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 야쿠샤에의 대표적 화가는 東洲斎写楽(とうしゅうさいしゃらく)인데, 베일에 싸인 인물로 누군지 언제 어디에 살았는지 알 수 없다고 하네요.

두 번째로 미인화인데요. 미인화는 말 그대로 미인을 그린 그림입니다. 야쿠샤에와 함께 우키요에의 주요 테마였다고 하는데요. 초기에는 에도 시대의 요시와라 유곽의 유녀만 그렸지만, 스즈키 하루노부의 활약으로 서민 생활과 당대 미인을 그린 작품이 증가했다고 하네요. 미인화의 대표 화가로는 喜多川歌麿(きたがわうたまろ)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풍경화인데요. 풍경화는 미인화가 절정기에 이르렀을 때 처음으로 탄생했는데, 늦게 그려지기 시작한 이유는 풍경을 그림의 주체로 하는 데는 원근법, 음영법, 농담법 등 여러 기법을 익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풍경화의 대표적 화가로는 葛飾北斎(かつしかほくさい)와 歌川広重(うたがわひろしげ)가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으로 富嶽三十六景(ふがくさんじゅうろっけい) 중 神奈川沖浪裏(かながわおきなみうら)라는 작품입니다. 여기서 후가쿠는 후지산을 가리키며, 후가쿠 36경은 각지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경관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밑의 그림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작품으로 東海道53次(とうかいどうごじゅうさんつぎ) 중 첫 번째 역참인 品川宿(しながわしゅく, しながわじゅく)이라는 작품입니다. 東海道는 에도 시대의 에도, 니혼바시를 기점으로 뻗는 5개의 간선도로 중 하나로, 도카이도 53역은 도카이도에 있는 53개의 역참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무겁다면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여서 가볍게 풀어보려고 설명을 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주제가 그림이다 보니 오늘 사진이 많네요. 극히 일부인 그림만 보여드렸으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사진들도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재미있고 알찬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それでは、みなさん! 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 (o^^o)

 

이미지 출처

https://ja.wikipedia.org/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