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 天(てん)ぷら

by 호리노우찌케이코 posted Jan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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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오늘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天(てん)ぷら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누가 한 말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신발을 튀겨도 맛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얇은 튀김 옷을 입혀 바삭바삭하게 튀겨 낸 天ぷら는 江戸(えど)の三昧(ざんまい) 중 하나로 인정받을 만큼 정말 맛있지요 :-).

 



天ぷら는 두말이 필요 없는 일본 요리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16세기 중반에 포르투갈에서 전해진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일본에 天ぷら가 전해졌을 당시에는 기름이 매우 귀했기 때문에 대량의 기름을 사용하는 天ぷら는 고급 요리로 여겨졌었는데요. 江戸時代(えどじだい, 에도 시대)에 접어들어 기름 생산이 증가한 것을 계기로 서민들의 대중 음식으로 점차 확산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屋台(やたい, 포장마차)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明治時代(めいじじだい, 메이지 시대) 이후에 天ぷら전문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天ぷら는 얼핏 쉬운 요리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된 맛을 내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보기에는 튀김 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 내면 天ぷら가 될 것 같지만 결과물은 처참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집에서 튀김을 하기도 쉽지가 않고요. 기름의 온도, 튀김 옷의 두께, 튀기는 사람의 기술 등 간단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섬세한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天ぷら가 있는데요. 일반적인 어패류나 채소 외에 특이한 재료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아이스크림, 곶감, 매실 장아찌, 성게알, 초밥, 심지어 비스킷까지! 天ぷら를 향한 일본인들의 도전 정신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天ぷら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있는데요. 바로 徳川家康(とくがわいえやす)의 죽음이 天ぷら와 관련돼 있다는 것인데요. 徳川家康가 天ぷら를 너무 많이 먹어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당시에는 天ぷら가 굉장히 고급 요리였고, 또 참기름으로 튀겨 냈으니 얼마나 맛이 있었을까요. 그래서 평소에는 건강에 매우 신경을 썼던 徳川家康였지만, 평소와 달리 天ぷら를 과식했고, 갑자기 많은 양의 기름을 섭취한 탓에 몸 상태가 나빠져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인데요. 진실을 알기는 어렵지만 天ぷら를 먹을 때마다 생각이 날 만한 일화인 것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天ぷら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오늘 메뉴로 天ぷら는 어떠신가요 :-) ? 우동으로도, 덮밥으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天ぷら! 저는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는 요리 블로그를 샅샅이 뒤져 절대 실패하지 않는 맛있는 天ぷら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それでは、みなさん! また来週お会いしましょう♪ 

이미지 출처

https://ja.wikipedia.org/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