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시간입니다. :-)
여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8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 들었네요. 매년 여름이 찾아올 때마다 왜 늘 작년보다 더 덥고 더 습한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항상 여름이 되면 무더운 날씨에 짜증도 많이 나지만 가는 여름을 보내는 일은 너무나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제가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이유에는 ‘빙수’가 빠질 수 없는데요. 땀이 뻘뻘 나는 여름에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터지는 카페에서 먹는 아삭아삭한 빙수는 정말 꿀맛이지요. 몇 년 전부터 빙수 붐이 일어서 정말 많은 빙수 가게가 생겼는데요. 팥빙수는 물론이고 망고 빙수, 딸기 빙수, 인절미 빙수까지 골라먹는 재미에 여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빙수를 かき氷(ごおり)라고 부르는데요. 빙수 위에 갖가지 재료들이 올라가는 우리나라의 빙수와는 달리 차가운 얼음 위에 과일 시럽만 뿌려져 있어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맛이 심심할 수도 있지만, 먹다 보면 그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빙수 위에 뿌리는 시럽을 氷蜜(こおりみつ)라고 부르는데 비록 과즙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 과일의 맛은 느끼기가 어렵지만, 알록달록한 색깔의 빙수를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들뜨곤 합니다.
입맛에 맞춰 맛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만큼 빙수에도 지역 특색이 드러난다고 하는데요. 어른 취향에 맞춰 매실주가 뿌려진 빙수도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 빙수처럼 빙수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또, 焼(や)き氷라는 것이 등장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焼き氷 가 어떤 것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焼き氷는 오사카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신 메뉴로 등장을 했던 것인데, 캐러멜 소스와 알코올이 뿌려진 빙수 위에 불이 붙여져 있는 빙수라고 하네요. 그야말로 焼き氷라고 부를 만한데요. 방송에도 소개가 되었을 정도라고 하네요. 빙수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중에 오사카에 갈 일이 생기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가는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서 오늘은 かき氷에 대해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8월의 마지막 주! 알차게 보내시고 저는 다음 주 목요일에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
みなさん、さような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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