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여러분은 매년 겨울이 되면 무엇을 하나요? 스키장에 가시는 분, 스케이트장에 가시는 분, 춥다고 집에만 계시는 분 등 여러분들이계실 것 같은데요. 일본에서는 여름에 花火(はなび) 불꽃놀이가 있다면 겨울에는 イルミネーション이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의 겨울철 가장 유명한 イルミネーション이라고 할 수 있는 ルミナリエ를 소개하려 합니다.
ルミナリエ는 일본 兵庫, 효고 현의 神戸, 고베 시에서 매년 이맘때쯤 2주 정도 개최되는 일루미네이션 행사입니다 일루미네이션은 겨울철에 자주 볼 수 있는 전구 장식인데요. 일본에서는 겨울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크고 작은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해서 추위에 얼어붙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널리 알려진 것이 이 ルミナリエ라고 합니다.
ルミナリエ는 1995년 1월 17일에 발생한 한신, 아와지 대지진 이후 ‘고베를 부흥시키기 위해 빛을 밝히자!’라는 의도로 시작된 행사라고 합니다. 1997년부터는 부흥 특정 사업 신산업구조형성 프로젝트로 인정을 받고 있는 행사라고 해요. 20년 가까이 시행된 행사이기 때문에 어느덧 연중행사가 되어 매년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이 올해 ルミナリエ 일정을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고베는 관서 지역의 항구도시로,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한 관광지인데요. 한신, 아와지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이후 현저하게 관광객이 줄었다고 합니다. 줄어든 관광객을 다시금 불러모으려는 의도로 시작한 이 ルミナリエ 덕분에 매년 겨울이 되면 4백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고베로 몰린답니다.
위에 보이는 지도는 ルミナリエ의 루트인데요. 평소에는 10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거리이지만,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30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며 아름답고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살던 교토에서 고베까지는 JR로 4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이었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요, 아무래도 모토마치역에 내리자마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결국 가보지 못했답니다. 다녀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사람은 정말 많았지만 그래도 감동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가볼 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매년 다른 테마를 가지고 조금씩 다른 모양, 다른 구조물로 일루미네이션을 만들기 때문에 매년 찾는 재미가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불이 켜지는 순간을 볼 수 있는 점등식이 가장 매력적이고 감동적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이 있길래 구경해봤는데 영상으로만 봐도 무척 예쁘더라고요. 과연 겨울을 대표하는 행사라고 할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사람이 몰리는 행사인 만큼 다른 이벤트와 겹치면 피해를 보는 곳이 많다고 주변 상점에서 크리스마스는 피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매년 ルミナリエ 일정은 12월 중순이며 크리스마스 전에 끝난다고 합니다. 참고로 올해는 12월 4일부터 12월 15일까지라고 하네요.
평일 저녁을 노리면 그나마 사람이 좀 적다고 하니,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고베의 ルミナリエ를 찾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의 키워드’ルミナリエ’ 재미있으셨나요? 다음 주 목요일에도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ㅡ^ みなさん、さようなら!